[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물가 상승률을 목표치인 2%대로 낮추기 위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0차례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멈췄지만 올해 안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
연준은 14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5.00~5.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0차례에 걸쳐서 기준금리를 올려왔는데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멈춘 것이다.
이날 연준은 성명에서 추가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통화정책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올해 안에 두 차례 정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예고했다. 점도표는 연준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중간값)은 5.6%로 제시됐다. 2024년 말 전망치는 4.6%, 2025년 말 전망치는 3.4%로 각각 제시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의 모든 위원들이 물가 상승률을 2%로 낮추려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고조된 상태다”며 “물가 상승률을 2%로 되돌리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많이 내려가는 시기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며 두어 해가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위원회에서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나도 전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