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해외 대형원전의 시공기회를 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4만6천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 현대건설이 해외 대형원전 시공기회를 잡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
7일 현대건설 주가는 3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 시공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에상된다”며 “국내 부동산시장은 안개속에 있지만 대형 원전과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해외 수주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형 원전은 기가와트(GW)당 사업비가 7조~10조 원 수준으로 이 가운데 시공비는 최대 30% 수준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은 한국전력과도 사업기회가 있고 해외에서도 미국 웨스팅하우스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폴란드와 체코원전은 대우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시공할 것이다”면서도 “중동, 영국 등의 다른 지역에서는 현대건설이 대형 원전 시공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지역 현지업체를 시공사로 참여시키는 사례가 많다. 다만 모든 프로젝트를 이런 방식으로 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가 유럽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는 미국 벡텔(Bechtel)이 담당하고 있다”면서도 “웨스팅하우스가 진행하고 있는 폴란드 3기, 루마니아 2기, 슬로바키아 2기 등을 벡텔에서 모두 담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미국 웨스팅하우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형 원전에서 기회가 현대건설로 확대될 것이다”고 판단했다.
현대건설은 2022년 5월 웨스팅하우스와 글로벌 원전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6530억 원, 영업이익 829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44.3% 증가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