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TV용 LCD업황개선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가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1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동시에 52주 신고가를 새롭게 쓰며 직전 거래일보다 1.94% 오른 3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0거래일 동안 52주 신고가를 6번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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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류영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TV용 LCD는 2분기 말부터 가격이 상승하고 출하량도 늘어나고 있다”며 “TV용 LCD업황의 긍정적인 흐름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에서 TV용 LCD매출비중이 높은 만큼 LCD업황의 개선에 따라 그만큼 수혜를 입게 된다.
7월 TV용 LCD가격은 6월보다 평균 1.8% 올랐다. 6월 TV판매량도 1561만 대를 기록해 5월보다 0.6%, 지난해 6월보다 1.1%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LCD프리미엄시장인 UHD패널시장에서 점유율 35.9%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까지만 해도 UHD패널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패널 투자를 위해 LCD사업을 축소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선두로 치고 나간 것으로 보인다.
UHD패널은 단가가 높은 만큼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레드TV 연합군’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LG디스플레이에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올레드패널을 세계 최초로 생산하는 등 현재 TV용 올레드패널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아시아의 스카이워스와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뢰베, 뱅앤올룹슨 등 10여 개의 TV제조업체들이 올레드TV로 프리미엄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류 연구원은 “TV용 올레드패널에 대한 LG디스플레이의 가격결정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대형TV용 올레드패널의 수율을 개선한 만큼 실적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영업이익 76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96%, 1분기보다 81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