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국내 철강업계에서 처음으로 H형강 제품에서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최근 환경부로부터 H형강의 저탄소 제품 인증(EPD)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 현대제철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받은 저탄소 제품 인증서. <현대제철>
저탄소 제품 인증 제도는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받은 제품 가운데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 배출량이 동종제품의 평균 배출량보다 적은 제품에 대해 인증함으로써 시장 주도의 저탄소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H형강은 전기로 생산 방식으로 철 스크랩(고철)을 재활용해 생산된다.
기존의 '우수 재활용 제품 인증(GR)'과 함께 이번 저탄소 제품 인증을 통해 친환경제품으로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현대제철은 설명했다.
특히 저탄소 제품은 환경부에서 채택한 녹색제품에 포함돼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공공기관의 의무 구매 제품에 해당된다.
이뿐 아니라 주거 및 비주거 주택에 저탄소 제품 자재를 사용하게 되면 건물의 환경성을 평가하는 '녹색건축인증(G-SEED)'에서 추가적인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녹색건축인증(G-SEED)에서 우수 등급 이상을 받는 건축물은 용적률 완화, 취득세 경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최근 초고강도 H형강(460MPa)의 생산체계를 갖추면서 기존의 355MPa(메가파스칼)급 고강도 제품보다 약 1.3배 우수한 강도를 구현해 강재 중량을 줄일 수 있다. 메가파스칼은 1㎡당 1뉴턴의 힘이 작용할 때 압력을 의미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저탄소 제품 인증을 통해 당사의 구체적인 전기로 기술 및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탄소배출 저감 노력으로 ESG 경영을 선도하고 글로벌 저탄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