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영 기자 eesoar@businesspost.co.kr2023-05-26 14: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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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남양유업 소액주주들이 홍원식 회장과 한앤컴퍼니 사이 주식양도 재판과 관련해 대법원에 조속한 판결을 요청했다.
이들은 남양유업 직원들과 대리점주, 낙농가, 소액주주 모두가 재판 지연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남양유업 소액주주들이 더 이상 재판 지연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양유업 소액주주모임은 26일 입장문을 통해 "소비자와 직원들, 대리점주들, 소액주주들 모두를 위해 이제 재판은 그만해야 한다"고 밝혔다.
52명의 소액주주들은 "회사는 2400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고 직원들은 불안감을 느낀다"며 "대리점주와 낙농가, 소액주주들은 수천억 원 손실을 봤고 남양유업의 적자는 쌓여만 간다"고 말했다.
홍원식 회장을 향해 한앤컴퍼니와 계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소액주주들은 "홍원식 회장이 한앤컴퍼니와 가격 등을 직접 합의하고 서명한 계약은 지켜져야 한다"며 "피고 홍 회장이 상고 이유로 내세우는 쌍방 대리를 포함해 모든 것은 이미 5차례 재판의 판결로 판단 받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홍 회장은)1심과 2심 재판, 가처분 재판, 위약벌 재판 등 5개 재판에서 계속 패하며 억울하다고 한다"며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면 억울하고 한앤컴퍼니 이외에 매각하면 억울하지 않다는 것이냐"고도 반문했다.
소액주주들의 입장문 발표와 관련해 지난 4월14일 대법원에 탄원서를 낸 소액주주 송모씨는 "홍 회장이 대법원에 상고하며 2100명의 직원, 1100개의 대리점, 수많은 낙농가, 9천 명이 넘는 소액주주와 가족은 다시 고통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경영이 정상화 되고 새 남양유업이 되도록 하루 속히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기를 간청한다"고 말했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