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5-11 08:54:52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애경산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화장품 사업부문과 생활용품 사업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 애경산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모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애경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2만4천 원에서 3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10일 애경산업 주가는 2만3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기존 주력 판매 채널과 판매 지역을 넘어서 디지털과 헬스앤뷰티 확대, 중국 이외의 시장 확장에 대한 다각화 의지가 뚜렷하다”고 바라봤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부문과 생활용품 사업부문을 두 축으로 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각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화장품 36%, 생활용품 64%다. 판매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66%, 수출 34%다.
애경산업은 기존에 수출 비중 80%를 차지하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과 일본, 미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 채널도 자사몰과 소셜커머스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애경산업의 1분기 온라인 매출이 60% 이상 성장한 것은 판매 채널 다각화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박 연구원은 “애견산업은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의 온라인 고성장,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의 디지털 및 헬스앤뷰티 고성장 덕분에 소비자 층을 확대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해외 판로 확대까지 나타나며 체질을 개선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루나의 매출 비중은 올해 10%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애경산업의 이러한 노력을 감안해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부문의 올해 매출 성장률을 각각 19%, 7%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애경산업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예상치보다 28% 상향했다.
애경산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729억 원, 영업이익 62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60% 늘어나는 것이다.
애경산업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71억 원, 영업이익 15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0일 공시했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96.8% 늘었다.
화장품 사업부문에서는 매출 587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9.4%, 영업이익은 26.1% 증가했다.
주요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내 실적 호조와 채널 다변화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따른 글로벌 사업의 지속성장이 화장품 사업부문의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생활용품 사업부문에서는 매출 984억 원, 영업이익 6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602.0% 늘었다. 생활용품 사업부문이 낸 영업이익은 그동안 애경산업이 낸 분기 영업이익 가운데 최대다.
애경산업은 “성장 채널 다변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격화 노력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가 가시화했다”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디지털 채널과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