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남동생 부부가 지난해 쿠팡에서 보수로 약 7억6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쿠팡Inc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자료를 통해 쿠팡이 김 의장의 남동생과 남동생 부인에게 2022년 지급한 보수 내역을 공개했다.
▲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남동생 부부가 지난해 쿠팡에서 보수로 약 7억6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김 의장의 남동생은 지난해 급여와 보너스, 외국인 관련 혜택 등으로 모두 33만3979달러를 받았다. 2022년 평균 원/달러 환율인 1291.95원을 적용하면 약 4억3150만 원이다.
김 의장의 남동생이 2021년에 받았던 보수는 32만3천 달러였다. 2021년 평균 원/달러 환율 1144원을 적용하면 3억6950만 원가량이다.
김 의장 남동생이 받은 보수가 1년 만에 6200만 원 오른 셈이다.
김 의장의 남동생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쿠팡 주식 20만4278주도 받았다.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은 쿠팡Inc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는 직원에게 지급하는 주식이다.
쿠팡Inc는 김 의장의 남동생에게 지급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과 관련해 “이는 여러 해에 걸쳐 귀속되며 4년 후에 완전히 귀속된다”며 “(주식을 받으려면) 해당 기간에 계속 고용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의 제수가 받은 보수는 25만5040달러(약 3억2950만 원)였다. 2021년 보수는 23만3천 달러였다.
김 의장의 제수가 받은 보수 역시 1년 동안 6300만 원가량 인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김 의장의 제수 역시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을 받았다. 그가 받은 주식은 모두 3만9520주다. 쿠팡은 2021년에는 김 의장의 제수에게 주식을 주지 않았다.
쿠팡Inc는 김 의장의 남동생 부부에게 준 보상과 관련해 “유사한 직급의 직원들과 동일한 기준에서 보상과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쿠팡 Inc는 김 의장의 남동생 부부가 회사의 임원 직급으로는 일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서 어떤 직급으로 일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