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2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이 3천억 원을 넘었다.
모든 사업부문에서 호조를 보인 가운데 산업자재와 중공업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 전체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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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
효성은 올해 2분기에 매출 3조823억 원, 영업이익 3310억 원을 냈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9.8% 증가했다.
효성은 상반기에 5533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돌파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효성이 분기 영업이익 3천억 원, 반기 영업이익 5천억 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한 섬유, 산업자재 부문을 비롯해 중공업, 화학 등 전 사업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섬유부문은 매출 5158억 원, 영업이익 92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하지만 고수익 제품의 비중확대, 해외법인의 안정적 실적 등으로 전체 영업이익에서 29.7%를 차지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산업자재와 중공업부문은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띄었다. 산업자재부문은 매출 6218억 원, 중공업부문은 매출 7028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산업자재부문이 736억 원, 중공업부문이 842억 원으로 두 부문 모두 지난해 2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산업자재부문은 글로벌에서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시트벨트 및 에어백용 원사, 자동차용 카펫 등의 판매가 확대됐다.
중공업부문은 수익성 위주의 수주확대, 품질개선으로 원가 및 제품경쟁력 확보, 불량률 축소 등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화학부문도 매출 3051억 원, 영업이익 397억 원을 내며 성장세가 이어졌다. 파이프용 프로필렌 등 고부가 제품 판매량이 늘고 저유가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건설부문은 매출은 1976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8억 원으로 증가했다. 원자재가격 하락과 현장 원가절감 노력이 수익성 확대로 나타났다.
효성은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연결기준 차입금은 지난해 말보다 3098억 원 감소했고 순차입금도 3260억 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303.6%에서 287.2%로 개선됐다.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부채비율이 200%대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효성 개별기준 부채비율도 159.0%에서 143.7%로 떨어졌다.
금융비용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며 기업의 재무건전성 척도로 사용되는 이자보상배율은 2014년 2.9배, 지난해 5.3배에서 올해 상반기 6.1배로 높아졌다. 효성 개별기준 이자보상배율은 지난해 4.8배에서 상반기 7.3배로 연결기준 이자보상배율을 앞질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