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바퀴를 90도로 접어 게걸음을 하는 ‘크랩 주행’과 제자리 회전을 하는 ‘제로턴’ 기능을 탑재한 실증차량의 일반도로 주행에 성공했다. 사진은 크랩주행을 선보이는 현대모비스 e-코너 시스템 적용 실증차량. <현대모비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바퀴를 90도로 접어 게걸음을 하는 ‘크랩 주행’과 제자리 회전을 하는 ‘제로턴’ 등 기능을 탑재한 실증차량의 일반도로 주행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이(e)-코너 시스템'을 적용한 아이오닉5 차량이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과 인근 도로에서 다양한 주행모드를 시연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e-코너 시스템은 네 바퀴의 각도를 모두 제각각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바퀴를 90도로 만들어 게처럼 옆으로 가는 ‘크랩주행’이나 제자리에서 도는 ‘제로턴’이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다.
e-코너 시스템을 적용한 실증 차량이 일반도로를 달린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크랩 주행을 하면 비좁은 공간에서 하기 어려운 평행주차를 복잡한 핸들 조작 없이 쉽게 할 수 있게 된다. 막다른 골목을 돌아 나가야 할 때도 후진 없이 제로턴을 통해 방향을 180도 바꿀 수 있다.
사선 주행을 활용하면 부드럽게 앞차를 추월할 수 있고 전면 주차를 할 때 피봇턴으로 차량을 90도만 돌리면 돼 일반 차량처럼 여러 번 전진·후진을 반복하거나 여유 공간을 찾아 차량을 돌리지 않아도 된다.
천재승 현대모비스 FTLC 담당(상무)은 "자율주행 및 목적기반차량(PBV)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다각도로 확보해 '모빌리티 플랫폼 제공사'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