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파문과 관련해 “개인의 사생활”이라는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삼성그룹의 법적∙도덕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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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삼성그룹은 22일 “이건희 회장과 관련해 물의가 빚어지고 있어 당혹스럽다”며 “개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뉴스타파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촬영된 증거 동영상을 입수했다며 이 회장이 국내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데 따른 공식적 반응이다.
뉴스타파는 “이 회장은 자택과 전세계약한 빌라에 여성을 불러 성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삼성그룹 임원 명의로 빌라를 계약하는 등 그룹 차원의 개입 정황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의 불법 성매매 의혹이 사실이고 이 과정에 삼성그룹이 동원됐다면 법적∙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뉴스타파 측과 접촉해 수사과정에 협조를 구하고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