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 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의 관심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KB증권은 연내에는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 “4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예상,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

▲ KB증권은 한국은행이 11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7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미국의 긴축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했다”며 “환율과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은행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금통위원들이 추가 금리인상의 요인으로 지목했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300원 내외에서 등락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국내 소비자물가지수는 4.2%를 보이며 물가상승률 역시 조금씩 둔화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이제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기인데 현재 높은 물가수준 등을 고려할 때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한국은행은 올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그는 “한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여름 고점 이후 둔화되고 있지만 목표치인 2%까지 수렴하기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다”며 “은행의 시스템 위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물가가 2%로 수렴해가는 시기와 속도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연말 3%대 초반, 연평균 3.5%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는데 KB증권은 이보다 높은 수준을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올해 공공요금 인상만 고려해도 연말 소비자물가는 2.92%, 연평균 3.61%로 전망된다”며 “국제유가, 유류세 인하 축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한국은행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다”고 평가했다.

금통위원 교체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5월 금통위부터 새로운 금통위원 2명이 들어와도 금통위 전체의 매파와 비둘기파 성향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금통위원 교체가 당장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