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2분기에 1조 원대의 흑자를 내며 사상 두번째로 많은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이 2분기에 매출 10조2802억 원, 영업이익 1조1195억 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0.9%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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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
2분기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에 냈던 1조3562억 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더불어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석유사업 이익을 극대화했다”며 “화학과 윤활유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도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사업에서 매출 7조4425억 원, 영업이익 7052억 원을 냈다.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로 사용되는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였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43.7%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 정유사들의 정기보수와 가동률 조정 등에 따라 석유제품 공급이 감소하면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학사업에서 2분기에 주요제품의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되면서 분기 사상 최고인 영업이익 3027억 원을 냈다. 스프레드는 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것을 말한다.
윤활유사업에서 영업이익 1329억 원을 거둬 직전 분기와 비슷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에 따라 수익성은 낮아졌지만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석유개발사업에서 2분기에 매출 1202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을 냈다.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28.4% 줄어들었다. 운영비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줄어들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하반기에 정제마진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차별적인 경쟁력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