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기후특사 ‘한국 재생에너지 감축 우려’ 서한, 정부 “세계에 보낸 것”

▲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특사(왼쪽)과 윤석열 대통령이 1월1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이 한국의 탄소중립 정책을 놓고 재생에너지 비중 축소를 우려한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보낸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조선일보는 31일자 조간 보도를 통해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특사가 한국의 탄소중립 정책에서 재생에너지 감축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2월 말 외교부를 한국의 환경정책 관련 주요 인사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31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특사가 한국 정부에 보냈다는 서한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한국과 기후뿐 아니라 탄소포집 및 활용(CCUS), 배터리 등 다양한 현안에서 동맹"이라며 "동맹 차원에서 감사하다,미국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사절단에는 한국 정부가 이전 정부가 세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이어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한국은 정권 바뀌었어도 NDC 40% 목표 유지하는 등 전 정권의 목표를 이어 받았고 재생에너지 목표도 발전 비중 21.6%에서 21.6% 플러스 알파로 상향조정했다”며 “한국의 상황을 2주 전에 미국에서 사절단이 왔을 때 대등한 관점에서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