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1299.0원에 거래를 마쳐 하루 만에 1290원대로 복귀했다.
▲ 30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내린 12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은행들의 파산 사태는 연준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은행권 규제가 강화돼 시중 자금이 마르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최근 은행권에 가해진 충격과 그 뒤 신용 위기로 미국이 경제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월 미국 인플레이션율도 1월보다 0.4%포인트 줄어든 6%로 나타나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싣는다.
이날 연준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는 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다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0.8%로 보았다. 반면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9.2%에 그쳤다.
이처럼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퍼지며 이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