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주 주가가 장중 모두 오르고 있다.

최근 파산해 미국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의 관리에 놓인 실리콘밸리뱅크(SVB)가 미국 퍼스트시티즌스뱅크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은행권 위기감이 잦아드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 주가 장중 일제히 상승, SVB 피인수 소식에 투자심리 개선

▲ 28일 국내 은행주 주가가 미국 SVB가 인수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중에 일제히 오르고 있다.


28일 오전 10시38분 코스피시장에서 KB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3.53%(1650원) 오른 4만83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지주(3.44%), JB금융지주(3.19%) 주가도 3%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DGB금융지주(2.94%), 하나금융지주(2.62%)는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으며 BNK금융지주(1.94%), 우리금융지주(1.91%), 기업은행(1.46%), 카카오뱅크(1.04%)도 모두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0.61%(14.64포인트) 오른 2423.86을 쓰고 있다.

현지시각 26일 FDIC는 퍼스트시티즌스뱅크가 SVB의 잔여 자산과 예금, 대출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10일 SVB의 파산으로 시작된 SVB 파산 사태는 두 주여 만에 일단락됐다.

퍼스트시티즌스뱅크는 파산기업을 인수해 몸집을 불리는 전략을 취해왔는데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퍼스트시티즌스뱅크가 지금까지 인수한 파산기업은 21곳에 이른다.

프랭크 홀딩 주니어 퍼스트시티즌스뱅크 CEO는 “FDIC의 신뢰에 감사드린다”며 “퍼스트시티즌스는 전략적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있고난 뒤 현지시각 27일 뉴욕 증시에서 퍼스트시티즌스뱅크 주가는 장중 한 때 50% 가량 오르기도 했다.

퍼스트시티즌스뱅크의 SVB 인수는 SVB의 가치가 여전히 남아있으며 은행권 위기가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 이에 이날 은행주 가치가 일제히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