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정부의 규제를 비판한 뒤 해외에 머물렀던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중국에 돌아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차이롄서 등 해외언론은 27일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터널에서 마윈이 탑승한 토요타 코스터 미니버스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외 유랑 알리바바 마윈 1년여 만 귀국, 해외언론 “중국 정부 압박 완화”

▲ 중국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이 27일 중국 항저우에 복귀했다. <연합뉴스>


보도를 보면 마윈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원구학교를 방문했다.

이 학교는 지난 2017년 알리바바 창업자들이 자금을 지원해 세운 학교다.

마윈은 학생들과 만나 챗GPT 등 최신 정보기술과 교육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마윈은 2020년 10월 중국 금융 당국의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이후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마윈은 도쿄와 싱가포르,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 여러 국가를 떠돌았다.

마윈의 비판이 나온 뒤 알리바바그룹은 중국 정부로부터 강한 압박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2021년 알리바바에 182억 위안(약 3조4천억 원)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했으며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기업공개 시도를 접기도 했다.

마윈은 앤트그룹의 지배권도 잃었다. 앤트그룹은 1월 공지를 통해 마윈의 앤트그룹 의결권이 기존 53.46%에서 6.2%로 줄었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마윈의 복귀를 두고 “알리바바의 성장을 짓눌렀던 당국의 강도 높은 규제 압박이 정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