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거액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7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노 관장 측은 김 이사장을 상대로 하는 3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장을 서울가정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소영, SK그룹 회장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에 ‘30억 배상’ 청구 소송

▲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2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노 관장 측은 위자료 소송을 제기한 이유로 김 이사장이 노 관장과 최 회장의 혼인 생활에 파탄을 초래했고 그로 인해 노 관장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관장은 현재 최태원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노 관장은 2022년 12월 최 회장과의 이혼소송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했다. 최 회장이 소유한 SK 주식을 재산분할에서 제외한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1심 재판부는 “노 관장이 해당 지분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 원, 재산분할 몫으로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은 SK 보통주 1297만5472주(지분 17.5%)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 가치가 약 2조8천억 원에 이른다.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장녀로 1988년 9월 최태원 회장과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그러나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 존재를 알리며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 뒤 2017년 7월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하지 못했고 2018년 7월 이혼 소송 절차에 들어갔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