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지원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등의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서 은행권을 향한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 미국 은행권에서 우려가 지속되면서 현지시각으로 17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현지시각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4.57포인트(-1.19%) 내린 3만1861.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4포인트(-1.1%) 하락한 3916.64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86.77포인트(-0.74%) 내린 1만1630.51에 장을 끝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몰리면서 급락했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16일 미국의 11개 대형은행으로부터 300억 달러를 지원받았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하지만 17일 퍼블릭리퍼블릭 은행이 배당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32.8% 급락했다.
미국의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은 미국 대형은행들의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지원이 오히려 파산 위험을 전이하는 역할만 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유동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크레디트스위스은행 주가 역시 이날 8% 폭락했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17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35%(1.61달러) 떨어진 66.74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32%(1.73달러) 하락한 배럴당 85.89달러로 장을 마쳤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