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은 무엇일까요? 주가가 많이 움직였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어떤 이유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을까요? 오늘의 주목주가 알려드립니다.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분쟁' 끝나자 카카오 상승, 코스닥 SM엔터 급락

▲ 13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크게 움직인 종목.

[비즈니스포스트] 10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카카오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가장 크게 움직였다.

카카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5%(2700원) 오른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79%(2200원) 높은 6만3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7%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을 줄였으나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거래량은 570만8682주로 전 거래일보다 180% 가량 늘어났다.

시가총액 규모는 주가 상승에 따라 전 거래일 25조8887억 원에서 이날 27조918억 원으로 커졌다. 시가총액 순위는 12위로 전 거래일과 같다.

이날 개인투자자가 카카오 주식을 120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투자자는 41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는 68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전날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를 둘러싸고 하이브와 합의를 도출한 점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12일 하이브가 카카오와 합의를 통해 에스엠 인수 절차를 중단하면서 카카오가 에스엠 인수전에서 승리하게 됐다. 

에스엠을 둘러싸고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면서 에스엠 주가가 과열상태에 접어들고 있었던 만큼 카카오가 ‘출혈경쟁’을 피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에스엠 경영권 인수에 성공함으로써 카카오엔터 기업가치를 격상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에스엠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등 카카오엔터 IPO와 관련하여 선택지를 넓힌 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1.11% 올랐다. 이 가운데 26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4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16.01포인트) 오른 2410.6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스엠 주가가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크게 움직였다.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48%(3만4700원) 급락한 11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66%(1만2800원) 낮은 13만5천 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하락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541만5072주로 전 거래일보다 50% 가량 늘었다. 

에스엠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3조5192억 원에서 2조 원대로 내렸다. 시가총액 순위도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내렸다.

이날 개인투자자가 477억 원어치를 홀로 순매도하면서 급락세를 이끌었다. 기관투자자는 20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는 44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이브의 에스엠 인수중단 소식이 에스엠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에스엠 주가가 최근 카카오와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에 힘입어 급등했던 만큼 재료가 소멸하면서 주가가 크게 내렸다. 이날 에스엠 주가는 카카오가 앞서 제시한 공개매수가 15만 원도 크게 하회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주가는 평균적으로 0.30% 올랐다. 이 가운데 19개 종목 주가가 올랐고 9개 종목 주가는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알테오젠 주가는 전날과 같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9포인트(0.04%) 높은 788.89에 거래를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