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가 금융권 전반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13일 열린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뒤 미국 은행들의 건전성이 높아졌고 예금자 전면 보호조치도 곧바로 시행됐다"며 "현재로서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폐쇄 등이 금융권 전반의 체계적 위험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 한국은행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사태가 금융권 전반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계 금융당국은 미국 SVB가 파산해 전체 금융권으로 위험이 옮겨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날 회의도 이런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 SVB 사태가 국제 및 국내 금융과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기획재정부도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거시경제와 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열고 SVB 파산사태 영향을 집중점검했다.
미국에서는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예금보험공사가 공동성명을 내고 예금을 보험 한도와 관계없이 보장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그는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변수는 남아있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이 부총재는 "다만 이번 사태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과 14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번 사태가 국내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필요하면 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