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시점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상황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열고 “지난 주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폐쇄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은행은 유치한 예금을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했으나 고금리 국면에서 국채 가격 하락으로 18억 달러(약 2조3635억 원)의 손해를 입었다. 이에 실리콘뱅크은행의 주가가 떨어지자 현금이 부족한 스타트업 회사들의 예금 인출이 이어지며 10일(현지시각) 파산을 선언했다.

추 부총리는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사태가 현시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추 부총리는 "아직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며 "오늘 아침 미국 재무부 등 관련 당국이 SVB 예금 전액 보호조치를 발표하는 등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앞서 미국 정부는 12일(현지시각)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에 고객이 맡긴 돈을 예금보험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시장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