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한 채 마감했다.
현지시각으로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43.54포인트(1.66%) 내린 3만2254.86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 9일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채 마감했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날보다 73.69포인트(1.85%) 하락한 3918.32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37.64포인트(2.05%) 내린 1만1338.36에 장을 닫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과 8일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연설을 이미 소화해 이날 장 초반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면서도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법인세 인상안 발표와 일부 금융업 종목의 주가 급락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정부는 약 6조9천억 원대의 2024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연 4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 최고 세율도 37%에서 39.6%로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야당인 공화당에서 증세 반대 의사를 밝히며 예산안 통과는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증시에 충격을 주기에는 충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핀테크 은행 SVB 파이낸셜(-60.4%)이 1분기 채권 매각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고자 약 20억 달러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히며 주가가 폭락했고 가상화폐 은행 실버게이트(-42.2%)도 자발적 청산을 발표하며 금융권 업종을 중심으로 지수가 급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4.2%), 소재(-2.5%), 경기소비재(-2.4%), 헬스케어(-1.0%), 필수소비재(-0.9%), 유틸리티(-0.8%) 순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