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이 부산 예탁결제원 본사 건물 앞에서 바리케이드를 치고 이순호 사장의 출근을 막고 있다. <예탁결제원 노동조합> |
[비즈니스포스트]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이 취임 첫날 출근이 무산됐다.
6일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 사장은 3일 부산에 위치한 예탁결제원 본사로 첫 출근하려 했으나 노동조합의 출근저지 투쟁에 가로막혀 발길을 돌렸다.
예탁결제원 노동조합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조합원들이 건물 앞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이 사장이 건물로 못 들어가게 저지했다”며 “이 사장은 15분 정도 대치하다가 돌아갔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정권 낙하산, 이해충돌, 전문성 결여 등을 이유로 이 사장의 선임에 반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제해문 예탁결제원 노동조합 위원장이 “예탁결제원 들어와서 무얼 할거냐”고 묻자 이 사장은 “받아주신다면 조합원들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예탁결제원 노동조합은 상근직 조합원들을 위주로 출근저지 투쟁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예탁결제원 노동조합 관계자는 “이 사장은 이번 주 부산 본사와 여의도 사옥을 왔다갔다 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 곳으로 출근하던 출근저지 투쟁과 맞닥뜨릴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