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그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탓에 미국에서 테슬라를 추격하는 등 전기자동차 판매를 늘리는 데 타격을 받았다는 해외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월28일(현지시각) LA타임스는 “테슬라가 미국에서 59%의 시장 점유율로 전기차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더 신선한 모델과 디자인을 통해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며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현대차에 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언론 “‘현대차 전기차 경쟁력 우수, IRA로 테슬라 추격에 제동 걸려"

▲ 현대자동차그룹이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탓에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는 해외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8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즉시 발동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미국에서 조립된 전기 자동차만 7500만 달러의 고객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LA타임스는 설명했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를 전량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어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현대차의 ‘아이오닉5’와 기아의 ‘EV6’가 2022년 1~3분기 모두 3만7천 대가 판매돼 경쟁자인 포드의 ‘머스탱마하-E’를 제치고 2위에 오르며 테슬라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으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가 크게 둔화됐고 지난해 4분기 포드 머스탱마하-E가 다시 2위를 차지했다고 LA타임스는 설명했다.

LA타임스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를 높게 평가했다.

이 보도에서 LA타임스는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해 왔으며 낮은 평판을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며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이 만든 새로운 전기차의 우수한 경쟁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