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임직원 게임으로 전기차 교육, 독일 공장에 '방탈출' 만들어

▲ 폭스바겐 임직원들이 교육공간을 체험하는 모습. < Volkswagen >

[비즈니스포스트] 독일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이 전기차 관련 지식을 방탈출게임 형식으로 익히는 임직원 교육공간을 선보였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주력 생산품을 내연기관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따른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전기차 관련지식 교육공간(eMotionRoom)을 마련했다. 

폭스바겐 인사부문 책임자 군나르 킬리안은 블룸버그를 통해 “근로자들을 e모빌리티 생산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과정의 한 구성 요소”라며 “내연기관 차량을 더 이상 만들지 않고 전기차 생산 환경에 맞게 사람들을 훈련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교육공간은 독일 츠비카우와 엠덴에 설립된 폭스바겐 전기차 공장에 자리잡고 있으며 퀴즈와 퍼즐을 풀어야 밖으로 나올 수 있는 방탈출게임 형식을 도입했다.

직원들은 4명으로 팀을 이뤄 3개의 방으로 나뉜 교육공간에 들어가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을 주제로 한 문제들을 20여분 동안 푼다.

19세기 전기기술을 보여주는 방에서 학습을 시작해 암호를 해독하고 단서를 찾아 전기차가 보편화된 미래 모습을 그린 방으로 이동하며 탈출하는 순서로 구성돼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6년까지 890억 유로(약 122조4438억 원)을 전기차 등 신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여기에는 약 2만2천여 명의 기존 직원을 전기차 생산직으로 전환시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2023년 하반기 전기차 ID.3 신형모델 생산에 폭스바겐의 내연기관 생산 종사자 1200명이 투입되는 것을 시작으로 순차적 인력 재배치가 이뤄진다.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부의장 제라르도 스카르피노는 네덜란드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위크를 통해 “교육공간은 노동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볼프스부르크 공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