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3-02-20 08:53:28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SK이노베이션 윤활유 자회사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가 지난해 지분투자한 데이터센터 열관리 기술기업 GRC의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협력을 강화한다.
SK엔무브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 미국 GRC가 운영하는 ‘일렉트로세이프(ElectroSafe) 플루이드(Fluids)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 SK엔무브가 데이터센터 열관리 기술기업 GRC의 인증프로그램에 참여해 협력을 강화한다.
데이터센터 액침냉각이란 냉각유에 데이터서버를 직접 침전시켜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이다.
기존 공랭(냉각 매체로서 공기를 사용) 방식과 비교해 냉각효율이 뛰어나 전력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로세이프 플루이드 파트너 프로그램은 GRC가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열관리 유체를 평가, 검증해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GRC는 유체의 기능성,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 냉각용량, 안정성 면에서도 고객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열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엔무브는 향후 GRC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자체 개발한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열관리 유체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GRC와 액침냉각 시스템에 사용되는 새로운 열관리 기술을 개발하는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SK엔무브는 GRC에 2500만 달러(약 324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고품질 윤활기유를 활용한 유체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표준 및 상업화를 추진해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SK엔무브는 장기적으로 프리미엄 윤활기유를 열관리 유체로 활용하는 열관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액체 기반 종합 열관리 솔루션 제공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 본부장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성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열관리 솔루션을 향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윤활유 사업을 넘어 열관리 솔루션사업으로 사업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