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이어 보험사와 카드사를 대상으로도 성과급 체계에 대한 점검에 나선다.
17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일부 보험사의 성과급 체계를 살피기 시작했다.
▲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이어 보험사와 카드사를 대상으로도 점검에 나선다. |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급증한 수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이 불씨가 보험업과 카드업계에도 번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2837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1% 늘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해 8683억 원의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1월31일 연봉의 41%에 이르는 금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메리츠화재도 연봉의 40% 정도 성과급을 검토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은 1월31일 연봉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현대해상은 연봉 30% 수준의 성과급을 고려하고 있다.
카드업계도 최근 성과급을 확대하는 추세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622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년 전과 비교해 12.9% 늘었다. 우리카드도 2044억 원의 순이익을 내 1.69%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1월31일 연봉의 50%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성과급 지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보험사와 카드사들의 성과급에 대한 전반적인 감독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