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를 깨기 위해 경쟁시스템 강화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 15일 은행주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
15일 오후 2시10분 코스피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4.80%(2250원) 내린 4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0.64%(300원) 하락한 4만655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을 키웠다.
KB금융 주가는 4.72%(2500원) 떨어진 5만5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KB금융 주가는 0.75%(400원) 빠진 5만2600원에 장을 시작해 하락폭이 커졌다.
신한지주(-3.80%)와 JB금융지주(-2.85%), 기업은행(-2.69%), 우리금융지주(-2.62%), BNK금융지주(-2.02%), DGB금융지주(-1.56%) 등도 코스피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각 코스피지수는 1.41%(34.79포인트) 하락한 2430.85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은행권을 향한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압박이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현재 과점체제인 은행의 경쟁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13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돈 잔치’라는 표현을 써가며 은행권을 작심 비판한 지 이틀 만에 구체적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대통령의 발언 하루 뒤인 14일 임원회의에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고액 성과급 논란 등과 관련해 은행의 과점 체제를 완전 경쟁 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선 강도 높은 압박에 납작 엎드린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은행연합회는 앞으로 3년 동안 저소득자와 중소기업, 서민금융 등에 10조 원 이상을 추가 공급하는 ‘은행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새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