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용C&E가 2023년 영업이익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높게 잡았다. 시멘트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쌍용C&E의 1분기 가동률이 연간 실적 목표 달성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쌍용C&E는 올해 시멘트 수요 감소 상황을 직면하게 될 것이다”며 “다만 순환자원처리시설 2기 투자가 완료돼 소성로를 중단할 필요가 없어 경쟁사보다 많은 물량을 출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쌍용C&E가 2023년 영업이익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높은 25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시멘트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1분기 가동률에 따라 목표 달성 여부가 판가름 될 것으로 보인다. |
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쌍용C&E의 1분기 가동률이 영업이익 목표달성 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쌍용C&E는 2023년 영업이익 목표로 2500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2209억 원)보다 13.2% 늘어난 수치다.
쌍용C&E는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을 사용해 유연탄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순환자원 2톤으로 유연탄 1톤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멘트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2022년 건축물 착공면적은 1.1억 ㎡로 2021년보다 18% 감소했다”며 “건설사들이 분양경기를 고려해 공동주택 착공 계획을 줄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착공 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시멘트 구매량을 늘리는 시점은 콘크리트 골조 현장의 지반 기초 공사가 마무리 되는 시점인 착공 이후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때이다.
이를 고려하면 착공 감소는 6개월~1년 뒤에 시멘트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쌍용C&E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40억 원, 영업이익 19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6.1% 늘고 영업이익은 12% 감소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