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신도시 및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한 자리에서 검찰과 윤석열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내놨다.
이재명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민생에 무관심한 정권이 정치 검찰을 동원해서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의 칼춤을 춘다”며 “권력이 없다고 없는 죄를 만들고 권력이 있다고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의 검사독재정권에 의연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월10일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2월1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윤석열정부가 민생고를 외면한 채 야권을 겨냥한 수사에만 힘을 쏟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우리 경제가 바닥을 알 수 없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그런데도 지금 정부는 경기 악화 직격탄을 국민에게 돌리며 각자도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뇌물수수 무죄판결을 두고 검찰이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곽상도 전 검사의 50억 뇌물 의혹이 무죄라는데 어떤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며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쏟아넣는 수사력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쏟았다면 이런 결과는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청년은 주 150시간을 노예처럼 일해도 먹고 살기조차 팍팍한데 고관대작의 아들 사회초년생은 퇴직금으로 50억을 챙긴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연이은 소환행위가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첫 번째 소환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성남FC 사건은 아직 뚜렷한 증거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두 번째 소환 이후에도 검찰에 조종되는 궁박한 이들의 바뀐 진술 외에 그럴싸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1월10일에도 '성남 FC 불법 후원'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소환한 바 있다.
검찰의 이 대표 소환은 지난 1월28일 이후 13일 만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부패방지법을 위반하고 업무상 배임을 했다고 보고 이 대표를 소환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