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발생에 따른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 로젠버그리서치의 분석이 나왔다.

경기침체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따른 고용시장 침체와 소비 위축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미국증시 연내 30% 하락 가능성, 로젠버그 “경기침체 변동성에 대비”

▲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에 따른 악영향을 겪게 될 것이라는 시장 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는 8일 로젠버그리서치 분석을 인용해 “미국 경기침체는 이제서야 막 시작되는 초기 국면에 있다”며 “증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젠버그리서치 창업주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마켓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이런 전망을 내놓으며 미국 증시가 이미 저점을 지났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S&P500 지수가 2900포인트 안팎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지금보다 약 30% 낮은 수준이다.

로젠버그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식보다 채권이나 예금 등의 수요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금이나 우량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는 일은 타격을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그는 투자자들이 가상화폐를 매수하는 일은 피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떠한 투자 자산으로도 분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로젠버그는 미국 경기침체가 결국 기업의 인력 감축에 따른 고용시장 침체, 가계 재무 악화로 이어지면서 소비에 악영향을 미쳐 상장사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시했다.

미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회복세에 오르는 시기는 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가 경제와 증시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2024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