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온과 포드가 추진하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가 양해각서 종료로 최종 무산됐다.
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튀르키예 코치그룹은 7일(현지시간) 현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포드, SK온과 맺은 전기 상용차 배터리 생산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MOU)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 SK온과 포드가 추진하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가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포드는 이 투자를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SK온은 포드, 코치와 지난해 3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지역에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었다.
양해각서가 종료됨에 따라 SK온과 포드의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은 최종 무산됐다.
다만 미국에서 SK온과 포드의 협력은 계속된다.
SK온은 포드 주력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포드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BlueOvalSK)를 세우고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생산공장 3곳을 구축하고 있다.
블루오벌SK의 배터리 생산공장 3곳의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은 129GWh(기가와트시)다.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에 돌입한다.
한편 포드와 LG에너지솔루션의 튀르키예 배터리 생산과 관련한 협의 역시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코치는 이날 공시에서 “배터리 투자를 위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포드, LG에너지솔루션과 협의하고 있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7월 포드에 공급하는 배터리 물량 확대를 위해 폴란드 공장의 포드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2배로 증설하기로 결정하는 등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