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경쟁사들의 가격 인하,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의 우려 요소에도 점유율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일 리포트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가 1월 시장 우려와 달리 미국에서 인센티브를 효율적으로 줄여 운영하면서도 점유율은 방어했다”고 바라봤다.
▲ 3일 현대차증권이 현대차(사진)와 기아가 1월 미국에서 인센티브(판매보조금) 관리를 효율적으로 운영했다고 분석했다. |
자동차 매체 트루카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1월 대당 인센티브는 현대차가 856달러, 기아가 688달러로 나타났다. 2022년 1월과 비교해 현대차의 인센티브는 25%, 기아의 인센티브는 6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자동차시장 평균 인센티브는 1년 전보다 23% 내린 1400달러인 점과 비교하면 현대차와 기아의 대당 인센티브가 상대적으로 더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1월 미국 판매는 두 곳 모두 역대 1월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월 미국에서 모두 5만2001대를 팔아 1년 전보다 9% 늘었다.
기아도 1월 미국에서 5만1983대 자동차를 판매해 2022년 1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22.3% 증가했다.
장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지난해 반도체 부족에 따른 기저효과로 생산량과 판매량 확대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특히 현대차에서 볼륨 모델의 출시를 글로벌로 확대하면서 제품 믹스(구성비)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