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직원들이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우리사주조합에서 5~7일 동안 직원들을 상대로 자사주 매입 신청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은 20일부터 3일 동안 증권사를 통해 직원들로부터 신청된 금액과 같은 규모의 우리은행 주식을 매입한 뒤 주식을 나눠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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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 직원들은 1인당 최소 100만 원, 최대 본인 연봉의 2배까지 자사주를 사겠다고 신청했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정부가 조만간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자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주가가 1만 원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직원들에게서 자사주를 사야 한다는 요구가 나와 이번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8일 종가 기준으로 9450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주가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해외 기업설명회 참석 이후 1만 원대를 유지했지만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한 뒤 9천 원대로 내려앉았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2014년 12월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현 우리은행) 소수지분 매각입찰에 참여해 지분 3.99%를 매입했다. 당시 매입가는 1주당 1만1350원이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2015년 7월에 자사주를 매입해 보유한 지분율을 4.38%로 올린 적이 있다. 당시 우리은행 주가는 1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