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 테네시 양극재공장 투자 순항, 3월 중 착공식 개최 전망

▲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공장 시공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건설 작업을 시작한다. LG화학 경북 구미 양극재 생산공장 참고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하고 있는 양극재 생산공장 투자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최근 시공사를 선정하는 작업이 마무리됐고 이르면 3월 중 착공식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현지 지역언론 내슈빌비즈니스저널 보도에 따르면 LG화학은 테네시 공장 건설을 담당할 시공사로 JE던을 선정했다.

JE던은 미국 미주리주에 본사를 둔 대형 건설사로 생산공장 건설과 관련해 많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LG화학이 양극재공장에 투자하는 금액은 32억 달러(약 3조9천억 원)에 이른다. 이는 테네시주 역사상 미국 이외 국가 기업이 벌인 시설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다.

공장 부지는 420에이커(약 170만 ㎡), 건물 높이는 최대 61m로 계획되어 있다.

내슈빌비즈니스저널은 관계자를 인용해 LG화학이 최대 4곳의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두고 있지만 우선 1곳의 공장 가동을 먼저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2024년 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2027년까지 연간 12만 톤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전기차 120만 대에 탑재될 수 있는 분량이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핵심 소재에 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 등 미국에 배터리공장을 건설하는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로 자리잡게 될 공산이 크다.

현지 산업발전당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LG화학 테네시주 공장 착공식은 3월로 예정돼 있다.

다만 LG화학 측은 "현재 공장 착공식과 관련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장이 들어서는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당국은 4천만 달러(약 489억 원) 상당의 지원금과 20년 동안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LG화학이 860명 이상을 고용해야 하고 최저 시급을 24달러 이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현지 환경당국의 규제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