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신증권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인 카사코리아 인수를 추진한다.
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카사코리아의 과반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 대신증권이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인 카사코리아 인수를 추진한다. 사진은 예창완 카사 대표. <카사> |
대신증권은 실사를 마친 뒤 2월 중으로 인수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수금액은 3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카사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 거래소를 설립해 투자자들에게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한 간접투자 기회를 연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평가된다.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은 건물을 기초로 주식처럼 발행된 수익증권으로 이른바 부동산 조각투자로도 불린다.
카사코리아는 2019년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으며 지금까지 위메이드, 우미건설,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약 4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투자업계는 대신증권이 카사코리아 인수로 금융당국에서 발행을 허용한 증권형 토큰(STO)이라는 새 수익모델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한다.
금융위원회는 1월19일 6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증권형 토큰 발행 및 유통 규율체계’ 안건을 의결했다.
증권형 토큰이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실물자산과 연동한 가상자산을 뜻한다.
증권형 토큰 발행은 가상자산을 전통적 증권의 영역으로 끌고 들어와 가상화폐를 주식처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때 발행되는 토큰은 증권에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등 규제도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현재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수금액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