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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설 연휴, 월미공원에서 토끼도 보고 전통고택 정취도 느껴볼까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01-20 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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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설 연휴, 월미공원에서 토끼도 보고 전통고택 정취도 느껴볼까
▲ 인천시 중구 북성동 1가 산2-1번지 월미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월미공원에는 조선시대 궁궐의 정원부터 안동 하회마을에 있는 보물 제306호 조선 중기 별당건축물 '양진당'까지를 그대로 재현해 조성한 한국전통공원이 있다. <인천관광공사 블로그>
[비즈니스포스트] ‘검은 토끼의 해’ 2023년 설 연휴 토끼가 맞아주는 인천 월미공원으로 조금 특별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인천 월미도하면 대부분 바이킹, 디스코팡팡 등 놀이기구를 떠올린다. 하지만 월미도 월미공원에는 보물로 지정된 한국 전통고택 ‘양진당’부터 조선시대 궁궐의 정원 등을 고스란히 재현한 숨은 명소 한국전통공원도 있다.

한국전통공원에서 옛 조상들의 정취와 함께 명절 분위기를 흠뻑 즐기고 공원 내부 둔덕에 마련된 토끼들의 보금자리 토끼원을 둘러봐도 좋다.
  
인천시 중구 북성동 1가 산2-1번지 일대에 위치한 월미공원은 21일부터 24일까지 올해 설 연휴 평소와 같이 새벽 5시부터 밤 10시까지 개장한다.
 
계묘년 설 연휴, 월미공원에서 토끼도 보고 전통고택 정취도 느껴볼까
▲ 인천시 중구 북성동 1가 산2-1번지 월미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월미공원에는 전통문화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인천관광공사 블로그>
월미공원은 과거 군사보호지역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곳을 2001년 인천시가 국방부로부터 매입해 만든 공원이다. 

이 월미공원의 초입에 조성된 한국전통공원에서는 경복궁 교태전 후원의 아미산 굴뚝, 창덕궁 후원의 부용지와 연꽃이 피는 연못이라는 이름을 지닌 애련지, 경남 함안의 국담원 등 한국의 대표적 옛 정원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국담원은 부용지, 애련지와 같은 왕실 정원은 아니고 18세기 이인좌의 난 때 의병을 이끈 주재성의 공을 기리기 위해 민중들이 세운 공원이다.

아름다운 연못과 꽃, 나무들을 즐기며 공원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조금 다른 분위기의 민가정원 공간이 나온다.
 
계묘년 설 연휴, 월미공원에서 토끼도 보고 전통고택 정취도 느껴볼까
▲ 인천시 중구 북성동 1가 산2-1번지 월미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월미공원 한국전통공원에 그대로 재현한 전통한옥의 모습. <인천관광공사 블로그>
민가정원은 조선시대 전통 초가집과 유학자 경암 류운룡 선생이 거주했던 풍산 류씨 종가집 ‘양진당’ 등을 그대로 재현해 조성했다.

안동 하회마을에 있는 양진당은 눈을 돌리는 곳마다 한옥이 남아있는 하회마을에서도 ‘명당’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명문종가의 고택이다. 

양진당은 조선 초기 공조전서를 지내고 안동 풍산현으로 낙향한 풍산 류씨 류종혜 선생이 처음 터를 잡은 곳에 후손인 겸암 류운룡이 지은 집이다. 1963년 보물 제306호로 지정됐다.

조선 중기 별당 건축물로 임진왜란 때 일부가 소실된 것을 17세기에 다시 지어 사랑채는 고려 말 건축양식, 안채는 조선 중기 건축양식을 간직하고 있다. 조선과 고려의 건축양식을 모두 볼 수 있는 건축물인 셈이다.
 
계묘년 설 연휴, 월미공원에서 토끼도 보고 전통고택 정취도 느껴볼까
▲ 한국 전통 지붕건축 양식인 팔작지붕과 맞배지붕. <세계미술용어사전>
양진당은 한국의 전통 건축에서도 가장 격조 높고 아름답다는 팔작지붕을 얹고 있다.

팔작지붕은 한식 가옥 형태 가운데 하나로 지붕 위에 까치박공이 달린 삼각형의 벽이 있는 지붕이다. 까치박공은 지붕 대마루 양쪽 머리에 ㅅ자 모양으로 붙인 널빤지를 말한다.

주로 궁궐의 법전, 절의 금당 등 중요한 건축물들은 팔작지붕으로 돼있다.

양진당의 솟을대문을 넘어서면 문간채와 행랑채가 길게 이어져 있고 ㅁ자 모습을 한 안채와 그 북쪽의 사랑채가 한 일(ㅡ)자로 배치돼 있다.

솟을대문은 가마를 타고 드나들 수 있도록 양옆의 행랑보다 지붕을 높게 올려 만든 대문으로 권위의 상징이다.

양진당의 안쪽 천장은 서까래 등 지붕 재료를 그대로 노출시킨 연등천장 형식으로 지어졌다.

연등천장은 부재들이 아름다워 천장을 가리지 않아도 충분한 고려시대 주심포건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계묘년 설 연휴, 월미공원에서 토끼도 보고 전통고택 정취도 느껴볼까
▲ 안동 하회마을에 있는 풍산 류씨 겸암 류운룡의 저택인 '양진당' 모습. 양진당은 조선 중기 별당건축물로 1963년 보물 제306호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홈페이지>
양진당은 원래는 99칸의 대저택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현재는 53칸이 남아있다.

양진당이라는 이름은 ‘덕을 베풀어 만든 명당’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회마을 양진당 내부에는 조선 중기 최고의 서예가 한호(한석봉)이 쓴 ‘양진당’이라는 당호와 여러 현판들도 걸려 있다.

월미공원 한국전통공원 궁궐정원 애련지와 별서정원 국담원 사이 공원의 중앙 자리에는 하얗고 노랗고 까만 다양한 모색의 토끼들이 살고 있는 토끼원도 있다.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 새해 나들이 장소로 의미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269에서 출발하는 월미바다열차를 타고 월미공원역에 하차하면 바로 공원으로 들어설 수 있다. 월미바다열차는 인천 월미도를 순환하는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모노레일이다. 평균 시속 9km 속도로 월미도를 돈다.
 
계묘년 설 연휴, 월미공원에서 토끼도 보고 전통고택 정취도 느껴볼까
▲ 인천 월미도 총 6.1km 거리를 평균 시속 9km 속도로 달리는 월미바다열차 운행 모습.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269 월미바다역에서 열차를 타고 다음 역인 월미공원역에서 내리면 바로 공원 입구로 들어올 수 있다. <인천교통공사 홈페이지>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경인수인선 인천역에서 내려 월미공원까지 오는 버스를 타면 된다.

이밖에 올해 설에는 청와대에서 21일부터 24일까지 ‘청와대, 설레는 설’ 행사가 있다. 행사 기간 매일 오후 1시30분에는 춘추관 2층에서 청와대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토크콘서트가 열리고 오후 3시에는 청와대 정문 등 야외에서 사물놀이 등 전통예술 공연도 펼쳐진다.

서울 4대 궁궐인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덕수궁을 포함 종묘, 조선왕릉 등도 21일부터 24일까지 무료 개방한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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