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디스플레이업체 차이나스타를 보유한 TCL그룹의 리둥셩 회장이 삼성그룹 서초사옥을 방문해 향후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매각을 추진하는 LCD 생산설비를 차이나스타에 매각하거나 삼성전자 TV에 차이나스타의 LCD패널을 공급받는 등의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
|
▲ 중국 차이나스타(CSOT)의 LCD패널 생산공장. |
리둥셩 회장은 6일 서울 서초구의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해 삼성그룹 관계자들과 만났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와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리 회장을 맞이해 향후 사업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스타는 중국 가전업체 TCL의 자회사로 TCL은 TV출하량에서 중국 1위,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차이나스타의 LCD 출하량 역시 중국에서 3위권 안에 들어온다.
차이나스타는 2018년 양산을 목표로 세계 최대규모의 11세대 LCD패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공장을 구조조정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이와 관련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패널 전용 공장인 L7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설비 등을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차이나스타가 LCD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이를 매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TV사업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구조조정으로 패널을 공급받기 어려워지자 차이나스타의 LCD패널을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차이나스타와 논의한 협력방안의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