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오늘Who] 정의선, 회장 취임 2년 만에 글로벌 차산업 중심에 서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1-12 13:25:2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회장 취임 2년 만에 글로벌 차산업 중심에 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이 12일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2023 모터트렌드'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한 지 2년이 조금 지났다. 그 짧은 시간에 정 회장이 그룹에 가져온 변화의 바람은 생각보다 크다. 

정 회장이 이끈 변화는 차량 판매 성과뿐만이 아니다. 정 회장 이전까지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는 싼 값에 타기 적당한 차를 파는 ‘패스트팔로워(빠른 추종자)’에 머물렀다.

하지만 정 회장 이후 확 바뀌었다. 현대차그룹은 앞선 전기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쿨한 이미지'까지 장착한 '퍼스트무버(선도자)'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계적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는 12일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인을 공개하고 이 가운데 1위인 ‘올해의 인물’로 정 회장을 선정했다.

모터트렌드는 1949년 미국에서 창간된 권위 있는 자동차 전문지다. 해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을 공개하고 이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뽑아왔다.

정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경영 전면에 있을 때인 2011년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에 2위로 이름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 정 회장이 올해의 인물로까지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영향력이 '정의선 시대'를 맞아 브랜드 더욱 강화됐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정 회장은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에서 취임 다음해인 2021년 14위, 지난해에는 5위로 선정된 데 이어 2023년 올해의 인물에까지 올랐다. 정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 브랜드의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모터트렌드는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고 평가했다. 

모터트렌드는 "정의선 회장과 그의 비전, 위대한 기업이 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정의선 회장이 그리는 큰 그림은 데이터, 기술 및 소프트웨어 공학 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모빌리티 솔루션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까지 망라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의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통찰력과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모터트렌드는 "정의선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정 회장이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직에 취임한 이후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은 물론,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스마트시티, 수소에너지 솔루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분야로 앞장 서서 모빌리티 영역을 넓힌 일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6월 미국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모두 9963억 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후 정 회장은 2022년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로봇개 ‘스팟’과 함께 등장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라는 미래 지향점을 소개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2020년에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앱티브와 조인트벤처(JV)인 ‘모셔널’을 설립해 미국에서 자율주행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내에선 고속도로 레벨3(비상 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단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목적지와 경로만 입력하면 되는 단계)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전동화로 무게추가 이동하면서 정 회장이 평소 강조했던 ‘퍼스트 무버’에 한발 더 가까워지고 있다.

정 회장은 평소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에게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패스트 팔로어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현대차그룹은 고급브랜드 내연기관차뿐 아니라 전기차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는 제네시스 G90와 현대차 전용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5가 모터트렌드의 '2023 올해의 차'와 '2023 올해의 SUV'를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아이오닉5와 EV6가 각각 '2022 세계 올해의 차'와 '2022 유럽 올해의 차'를 석권했다. EV6은 올해도 '2023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 자동차 브랜드들의 전기차들이 세계 최고 권위의 3대 '올해의 차' 시상을 석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의 시각이 달라지면서 현대차그룹을 향한 소비자 인식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애초 현대차와 기아 등 현대차그룹 자동차 브랜드들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해외시장에서 이른바 '가성비' 차량의 대명사로 꼽혀 왔다. 하지만 현대차의 전용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5나 기아 EV6를 내놓은 뒤 '쿨'한 이미지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에스콰이어는 지난해 12월 “지금 현대차의 이미지는 크게 달라졌다”며 “소비자들에게 ‘쿨’하다는 이미지와 갖고 싶다는 욕구를 모두 일으키는 브랜드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보수적 자동차 시장에서 쿨한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 드문 사례인데 현대차가 변화를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 취임 뒤 보수적 기업 문화에서 벗어나 본사에서 반바지를 입고 다녀도 될 정도로 자유로운 분위기로 바뀌었는데 이런 기업문화가 소비자 평가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에스콰이어는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에 모두 급진적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디자인 측면에서 혁신을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정 회장이 이끈 브랜드 가치의 변화는 판매량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톱5'에 이어 '톱3'까지 바라보고 있다.

자동차 전문매체 카 엑스퍼트에 따르면 각 자동차회사들의 2021년 연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현대차그룹은 669만7085대를 팔아 토요타, 폭스바겐 그룹, 르노닛산미쓰비시얼라이언스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1967년 설립된 후 54년 만에 처음으로 자동차 판매량에서 GM과 스텔란티스, 포드 등 미국 자동차 ‘빅3’ 브랜드들을 모두 제쳤다.

그 여세를 몰아 2022년에는 톱3에 오를 가능성이 나온다. 

아직까지 2022년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연간 판매량 순위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그룹은 2022년 상반기까지 완성차 329만9천 대를 팔아 토요타그룹(513만8천 대), 폭스바겐그룹 (400만6천 대)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전통의 강자 르노닛산미쓰시비얼라이언스(314만 대)를 상반기에 넘어섰는데 이를 연간 판매순위에서도 굳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력 시장 미국에서는 2021년부터 2년 동안 미국 자동차시장 점유율 10%를 넘기며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터트렌드를 비롯한 자동차 전문지뿐 아니라 시사 전문지에서까지 정 회장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22년 5월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가운데 '올해의 비저너리(Visionary of the Year)' 초대 수상자로 뽑혔다.

이외에도 2021년에는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받았다. 이시고니스 트로피는 오토카 어워즈 중 최고의 영예로운 상으로 전설적 자동차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인 '알렉 이시고니스'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장은파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