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3년 미국 증시 흐름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이 경기침체를 이끌지 않고 인플레이션 완화에 성공하는 ‘소프트랜딩’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가 올해 소프트랜딩을 달성하며 증시 상승에 힘을 실을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하다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증시 흐름 ‘소프트랜딩’ 성공에 달려, CNN “낙관적 전망 근거 충분”

▲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CNN은 3일 “2022년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과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경기침체 공포감 등이 반영되면서 잔혹한 시기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2022년 초부터 연말까지 S&P500 지수는 약 20%에 이르는 하락폭을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 이상 떨어졌다.

다만 CNN은 2023년 증시를 낙관적으로 바라볼 만한 근거가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상태에 접어들며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미국 고용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첫 번째 이유로 들었다. 2022년 11월 기준 실업률이 3.7%로 2020년 초 15%와 비교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아마존과 트위터, 메타 등 대형 IT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원 감축이 확산되고 있지만 전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 완화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근거로 꼽혔다. 특히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휘발유 평균 가격도 빠르게 안정화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CNN은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도 2023년 소비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른 시일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경제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는데 이런 기조가 완화되면 자연히 경제 전반과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NN은 “연준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경제에 충분히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