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장중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4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한국산 전기차가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 기아 주가 장중 강세, 4분기 호실적에 미국 전기차 보조금 기대도

▲ 2일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호실적과 보조금 혜택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2일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7%(6천 원) 오른 15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95%(3천 원) 높은 15만4천 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기아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3.71%(2200원) 높은 6만1500원에 장을 닫았다.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법(감축법, IRA)에 따라 미국 정부의 보조금의 대상에서 제외됐던 한국산 전기차도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지시각으로 29일 미국 재무부는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과 관련한 추가 지침을 공개하면서 상업용 전기차에 리스를 목적으로 구매한 차량을 포함시켰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가 상업용 전기차 시장에서는 보조금을 받으며 미국 기업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0% 증가한 3조2천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11.1%를 상회할 것이다"며 "지난해 실적은 당분간 사상 최대 실적으로 기록에 남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기아에 대해 "기아는 영업이익은 2조5천억 원을 기록하며 예상을 10.3% 상회할 전망이다"며 "이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판매량 증가와 비용 부담 완화 덕분이다"고 분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