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970년대 산업화 과정 속 한국사회 불평등을 다룬 문학계 걸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저자 조세희 작가가 별세했다.
26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조 작가는 25일 오후 7시경 이 병원에서 지병으로 타계했다.
▲ 조세희 작가가 2008년 열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출간 30주년 기념낭독회 및 ‘침묵과 사랑’ 출판기념회에 참석해있다. <연합뉴스> |
조 작가는 1942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돗대 없는 장선’으로 등단했다.
이후 10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 1975년 단편 ‘칼날’을 발표해 활동을 재개했다. ‘뫼비우스의 띠’,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등 단편 12편을 묶은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1978년 출간했다.
대표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서울 낙원구 행복동 무허가 주택에 사는 난쟁이 가족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1970년대 도시 빈민의 삶과 계급 갈등을 그려냈다. 이 소설은 출간 이후 올해 7월까지 320쇄 148만 부를 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