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35년 만에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꾼다. 사진은 곽재선 쌍용차 회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밤'에서 공로상을 받은 뒤 수상소감을 밝히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KG그룹에 인수된 쌍용자동차가 35년 만에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꾼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곽재선 쌍용차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공로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통해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사명을)쌍용차로 할 것인가 아니면 그룹사의 이름인 KG모빌리티로 갈 것인가 고민했다"며 "쌍용차라는 이름에 팬덤도 있지만 쌍용차에 씌워져 있던 아픈 이미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걸 택할 것인지 엄청나게 고민했는데 새로운 이름으로 가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차는 KG라는 이름을 붙여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명뿐 아니라 자동차 모델 이름과 엠블럼까지 바꾸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쌍용차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명을 변경할 계획을 세웠다. 정관 변경이 승인되면 쌍용차는 1988년부터 써 온 사명을 35년 만에 바꾸게 된다.
쌍용차는 1954년 설립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를 모태로 한다. 1967∼1975년 신진자동차, 1975∼1986년 동아자동차라는 이름을 사용하다 1986년 11월 쌍용그룹에 인수된 뒤 1988년 쌍용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쌍용차는 경영난으로 여러 차례 주인을 바꿔왔다. 1998년 대우그룹에 매각된 뒤 1999년 채권단,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 2010년 인도 마힌드라로 주인이 바뀌었다.
2020년 12월 두 번째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는 올 8월 KG그룹을 새주인으로 맞았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