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후 위기로 8억 개의 일자리가 불안정한 상태에 놓였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 딜로이트는 15일 극단적 기후 현상으로 전 세계 노동 인구 25%에 해당하는 8억 개 일자리가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딜로이트 "기후변화로 8억 개 일자리 위험, '탈탄소'로 3억 개 창출 가능"

▲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 딜로이트가 15일 극단적 기후 현상으로 전 세계 노동 인구 25%에 해당하는 8억 개 일자리가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여의도 딜로이트 한국 본사. <연합뉴스>


딜로이트는 글로벌 탄소중립 전환에 따른 일자리 취약성 분석을 다룬 글로벌 리포트 '탄소중립 시대의 일자리’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날 이 리포트 한글본이 발간됐다.

리포트는 약 8억 개의 일자리가 극단적 기후변화와 탈탄소 경제구조전환에 취약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과 아프리카 지역 근로자 40%가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업 군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만일 세계가 탄소중립을 통한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경제의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새로운 추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딜로이트는 전망했다.

대표적인 예시가  환경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일컫는 '그린칼라' 직군이다. 특히 경제구조전환에 성공할 경우 2050년까지 ’공정한 전환’을 통해 그린칼라를 포함한 3억 개 이상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딜로이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1억천만 개, 아프리카에서는 7500만 개, 유럽대륙은 2100만 개, 미주대륙은 260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새로 생겨나는 그린칼라 인력 가운데 일부 직업군은 상대적으로 탈탄소 트렌드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도 덧붙였다.

또 나머지 직업군에서는 기후변화와 경제적 구조 전환이 계획없이 이뤄졌을 때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인규 한국 딜로이트 그룹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센터장은 “탄소중립 시대 경제전환에 성공하려면 기존 일자리에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경제구조전환 과정에서 불거지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그린칼라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소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