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이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조직 쇄신에 들어갔다.
13일 HMM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근속연수 10년 이상의 육상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접수를 받았다.
▲ HMM이 최근 희망퇴직 프로그램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의 접수를 마쳤다. |
리스타트 지원 프로그램 신청자는 올해 말 퇴사하는 조건으로 2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퇴직위로금과 근속년수에 따른 가산분, 자녀 학업 지원금, 재취업 교육 등을 제공받게 된다.
HMM 관계자는 "구조조정 측면에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 게 아니다"며 "정확한 신청자 규모는 현재로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올해를 HMM 조직 쇄신의 적기로 보고 있다. HMM은 올해 3분기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하는 등 현금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HMM은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 10조3123억 원, 국공채와 정기예금 등 금융자산 4조616억 원, 주식 등 당기손익인식자산 1조4636억 원 등 약 16조 원을 곳간에 쌓아두고 있다.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HMM이 해운 경기 하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9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138.09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33.27포인트 하락하며 2020년 8월초 수준까지 떨어졌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