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채권시장 자금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 1조5300억 원 규모를 추가로 매입했다.

12일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 28일물 매입을 이날 오전 11시~11시 10분에 시행했다고 공지했다.
 
한국은행 환매조건부채권 1조5천억 추가 매입, 증권사 유동성 지원 목적

▲ 12일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 1조5300억 원 규모를 추가로 매입했다.


매입 예정금액은 3조 원이었으나 응찰에 2조1200억 원 몰렸고 실제 1조5300억 원이 낙찰됐다.

평균 낙찰금리는 3.58%다.

최근 들어 증권사 등의 자금난이 다소 완화하면서 RP 매입 낙찰액이 예정액의 절반 정도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앞서 10월27일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6개 증권사와 한국증권금융 등을 대상으로 약 6조 원 규모의 RP를 매입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보통 통화 조절을 위해 RP 매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는데 당시 증권사 등이 자금난을 겪자 RP를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11월 21일 처음 실시한 RP 14일물 매입에는 2조5천억 원 예정에 3조6천억 원 규모가 응찰했다.

5일에는 3조5천억 원 규모로 RP 14일물 매입을 실시했으나 3조3천억 원이 응찰해 이 가운데 2조6천억 원만 낙찰됐다.

한국은행은 향후에도 RP 매각 수요가 있다면 6조 원보다 더 큰 규모로 이를 확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현재 RP 매입에 따른 잔액은 4조1천억 원 수준이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