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에 하루 만에 243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만 해도 2500선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코스닥도 1% 넘게 내리며 4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 2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4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51포인트(1.84%) 내린 2434.33에 장을 마감했다. 11월28일 이후 4일 만에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8.34포인트(0.34%) 하락한 2471.50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내내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장중 한 때 2501.43까지 오르며 8월19일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2500선을 넘기기도 했으나 이날 크게 주저 앉았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는 전날 해외증시 혼조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뒤 미국 제조업지표 둔화 등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확대 및 최근 상승세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폭이 확대되며 1%대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장중 각각 4060억 원과 508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908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 주가 흐름을 보면 건설(-3.3%)과 보험(-2.7%), 전기가스(-2.5%), 전기전자(-2.4%) 등이 크게 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3.51%)와 SK하이닉스(-3.31%), 기아(-3.06%) 주가가 3% 이상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1.58%), LG화학(-1.52%), 현대차(-1.46%), 삼성SDI(-1.10%)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지수는 7.65포인트(1.03%) 하락한 732.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1월28일 이후 4일 만에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은 해외증시 혼조세 등으로 보합권으로 출발했으나 3일 연속 강세 등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투자자의 차익 매물 출회로 낙폭을 키우며 4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 하락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 장중 각각 1125억 원과 154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74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 주가 흐름을 보면 금속(-2.5%)과 일반전기전자(-2.5%), 종이목재(-2.3%)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주가도 모두 내렸다.
에코프로(-5.30%) 주가가 가장 많이 내렸고 에코프로비엠(-4.52%), HLB(-4.07%), 셀트리온제약(-3.11%), 카카오게임즈(-2.54%), 셀트리온헬스케어(-2.4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129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는 11월28일 이후 4일 만에 약세 전환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