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내년 초까지 물가 상승률이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열린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다”고 내다봤다.
▲ 한국은행이 내년 초까지 5%대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이 부총재보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큰 폭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상당폭 둔화했다”며 “이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경기둔화폭 확대 가능성 등을 물가 하방 요인으로, 에너지요금 인상폭 확대 가능성 등을 물가 상방 요인으로 각각 꼽았다.
이날 통계청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9.10(2020년=100)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5.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올해 1월 3.6%에서 가파르게 상승해 6월 6.0%, 7월 6.3%까지 치솟았다가 8월 5.7%로 둔화됐다. 9월에도 소폭 내려갔다. 10월 다시 소폭 반등하기도 했지만 11월 재차 내림세를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11월 근원물가는 4.3%로 나타나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