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파가 제일기획의 유럽지역 수익성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임민규 현대증권 연구원은 28일 “최근 브렉시트 여파로 유로와 파운드 가치하락에 따라 제일기획도 매출 변동성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비용 역시 현지통화로 조달하기 때문에 이익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제일기획, 브렉시트 따른 유럽 수익 영향 미미  
▲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제일기획이 지난해 거둔 전체 매출총이익에서 유럽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였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이다. 광고업계에서는 업종 특성상 매출보다 매출총이익을 실적 지표로 활용한다.

임 연구원은 “하반기 유럽 광고경기 변동상황을 고려할 필요는 있겠지만 지난해 최대고객인 삼성전자의 실적부진과 11월 파리테러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다”며 “제일기획이 유럽지역에서 역성장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제일기획은 2분기에 매출총이익 2581억, 영업이익 43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7 판매호조로 광고물량이 증가했고 자회사 펑타이의 이익성장 등으로 제일기획이 올해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