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개발하는 당뇨병 치료제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돼 반료동물용 의약품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웅제약 17일 대한수의학회에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제 ‘DWP16001’의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자 추가 임상결과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웅제약 반려동물 당뇨병 신약 만든다, 연구 임상에서 안전성 확인

▲ 대웅제약은 22일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당뇨병 치료제 ‘DWP16001’의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앞서 지난해 8주 간의 연구자 임상에 참여했던 제1형 당뇨병 반려견을 대상으로 투약을 1년 연장해 장기 안전성을 추가로 검증했다.

검사 결과 약물을 투여한 1년 동안 부작용 지표인 혈중 케톤 및 젖산탈수소효소(LDH)에 유의한 변화가 없는 것이 확인됐다. 또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과 주요 장기에 관해서도 유의한 수치 변화가 확인되지 않아 장기 안전성이 확보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웅제약은 연구자 임상으로 DWP1600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실제 동물의약품 출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반려동물 당뇨병은 대부분 인슐린 주사로 치료되고 있다. 인슐린 제제는 부작용 때문에 투여 용량을 세심하게 조절해야 하지만 소량 투여하면 혈당 조절이 어렵다.

대웅제약은 경구용 당뇨치료제인 DWP16001과 인슐린을 병용 투여하면 낮은 인슐린 용량으로도 혈당을 조절할 수 있어 현재 인슐린 주사 치료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DWP16001을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으로 개발해 경구 치료제가 없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